"13번 홀 이글로 병역 혜택 쐈다" 김주형, 16년 묵은 韓 골프 금맥 뚫고 PGA 롱런 확정 [나고야 AG]
최종 18언더파 압도적 우승… 2010년 광저우 김민휘 이후 16년 만의 개인전 金 대업
결정적 승부처 13번 홀 환상적인 이글 퍼트 쾅!
'조기 군 면제' 확정 짓고 주먹 불끈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남자 골프의 간판스타 김주형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서며 가장 큰 숙제였던 '병역 혜택'까지 실력으로 쟁취해 냈다. 16년 만에 터진 아시안게임 골프 개인전 금메달 쾌거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남자 골프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특히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을 공백기 없이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완벽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단 1타 차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던 김주형은 최종일 챔피언조의 거센 압박감 속에서도 굳건했다. 2번 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4번 홀(파3), 6번 홀(파4), 8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감각적인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선보였다. 9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13번 홀(파5)이었다. 두 번째 샷을 홀 옆 1m 거리에 자석처럼 붙인 김주형은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한 방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는 단숨에 4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김주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 굳히기에 돌입했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호수 경계에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에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나무 뒤로 향하자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공을 빼낸 뒤 보기로 막아 타수 손실을 최소화했다. 3타 차 리드를 안고 들어선 마지막 18번 홀(파4)을 무사히 파로 마무리한 그는 그제야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각 라운드 국가별 성적이 좋은 상위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는 대한민국이 최종 합계 26언더파 534타를 기록, 중국(28언더파 532타)에 단 2타 뒤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맏형 문도엽은 개인전 최종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김성현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하며 김주형과 함께 값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