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 눈길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문화와 문화 잇는 '생생한 교류 현장'

지난 2일 부산관광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한국-독일 만남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우의를 다지고 있다. 한독문화교류협회 제공
지난 2일 부산관광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한국-독일 만남의 밤' 행사 참석자들이 우의를 다지고 있다. 한독문화교류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독일 통일 36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 독일 간 우호와 교류를 다지는 '2026 부산 독일의 밤·한국-독일 만남의 밤' 행사가 지난 2일 부산관광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을 중심으로 한독문화교류협회 LIDO Korea, 주한독일대사관, 독일코리아재단을 비롯해 부산 독일기업협의회 등 다양한 한·독 교류 주체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 속에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특정 기관이나 한 분야에 국한된 교류를 넘어 외교·경제·학술·교육·문화·청소년·해양은 물론 한국전쟁과 평화의 기억을 공유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주한독일대사관 관계자와 독일·유럽 관련 인사들을 비롯해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함부르크시 관계자, 부산·제주·경남권 대학 교수 및 연구자, 한독문화교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명예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참석자들을 각 테이블별로 소개하며 "이 자리에 마련된 모든 테이블 하나하나가 바로 한·독 교류의 진수를 보여주는 귀한 귀빈석"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실제로 각 테이블에는 한·독 교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인사들이 자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부산파독간호사협의회 BEKIDA를 비롯한 독일어권 공동체와 괴팅엔대학교 동문회, 주한독일대사관,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함부르크시 관계자 및 부산·제주·경남 지역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들이 함께했다.

또 경제·언론·문화·교육·의료·해양·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와 대학생, 부산 토요독일학교 가족들이 참석해 세대와 국적, 분야를 넘어 교류의 폭을 넓혔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제주대학교 독일학과(김맹하 학과장) 학생들이 참여해 미래세대의 한·독 교류를 보여줬으며,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부산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한국과 독일 관계에 대한 현장답사와 연구의 기회를 가졌다.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 눈길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 통일의 역사적 의미 뿐 아니라 한국전쟁과 부산, 유엔군, 전후 한국 재건 과정에서 형성된 한국과 독일의 인연도 함께 조명됐다.

이에 따라 독일·유럽과 한국전쟁,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고 미래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평화롭게 이루어진 독일 통일이 오늘날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되새기고,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독 문화·언어 교류와 대학생 네트워크, 토요독일학교, 지역의 연구·교육 활동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 눈길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부산 토요독일학교 학생들의 특별 공연이었다.

독일과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진 여러 문화적 정체성을 음악과 공연으로 표현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토요독일학교 활동을 통해 독일과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자신이 속한 국가와 가족의 문화적 정체성까지 함께 이해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부산 토요독일학교는 한독문화교류협회 LIDO Korea의 운영이사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학생들의 공연은 한·독 교류가 외교·기관 간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어린 세대의 일상과 교육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에서는 학생과 교수, 외교관, 기업인, 연구자,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어울려 식사와 대화를 나누며 한·독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 눈길

참석자들은 국적과 세대, 전문 분야를 넘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부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민간 차원의 한·독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통일독일의 날' 기념 부산 한국-독일 만남의 밤의 연속선상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한 기관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부산과 한국에서 한·독 관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여러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해 온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진성 명예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한·독 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이날 모인 사람들이 바로 부산에서 한·독 관계를 만들어 온 주역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것이 이번 만남의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주한독일연방공화국 명예영사관과 한독문화교류협회 LIDO Korea를 비롯한 여러 협력 주체들의 지속적인 협업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이 이어졌다. 한·독 간 문화·언어 교류를 비롯해 청소년 및 교육 분야의 협력, 한독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대학 및 연구자 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부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확대돼 왔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번 '2026 부산 독일의 밤'은 독일 통일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현재의 교류와 협력을 확인하고 미래 세대의 교류와 협력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독일 통일의 경험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과 독일의 민간·학술·교육·문화·해양 분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독일 통일 36주년 기념 '2026 부산 독일의 밤' 눈길

한독문화교류협회 정문수 이사장은 "우리는 독일 통일을 기념하는 동시에 부산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한·독 관계의 현재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단체, 다음 세대가 한·독 교류의 역사를 이어가고 새로운 협력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독일 통일 36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부산에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한·독 민간교류의 지속성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만남으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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