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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8, 2022, 그리고 2026년도 한국이다! 사상 초유 4회 연속 금메달 대위업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후반 16분 엄지성의 페이크에 이은 '왼발 벼락 슈팅'
2014년 인천 대회부터 무려 4회 연속 금메달
3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 '전승' 쾌거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김명준,양민혁이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대 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김명준,양민혁이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적지 한복판에 울려 퍼진 통쾌한 승전보였다. 한국 축구가 숙적 일본을 안방에서 무너뜨리고 전 세계 축구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일본을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대한 대기록을 완성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우승 기록 역시 '7회'로 늘렸다.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후반 한국 엄지성이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뉴시스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후반 한국 엄지성이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뉴시스

무엇보다 가장 짜릿한 것은 또다시 일본을 제물로 삼았다는 점이다. 자카르타,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나고야 대회까지 무려 3대회 연속으로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고, 한국은 세 번 모두 승리를 쟁취하며 아시아의 확고한 맹주임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야구, 남녀 농구, 여자 핸드볼에 이어 남자 축구까지 결승에서 일본을 만난 구기종목을 모조리 싹쓸이하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

금메달이 걸린 최후의 결전답게 경기는 팽팽한 살얼음판 승부로 전개됐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며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펼쳤다. 일본은 요코야마 유메키의 측면 돌파를 활용해 기회를 엿봤고, 전반 37분 후쿠나가 유야의 슈팅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스1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엄지성이 선제골을 넣은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스1

후반 들어 일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9분 요코야마의 터닝 슛과 후반 11분 이치하라 리온의 위협적인 헤더가 연달아 나오며 한국은 잠시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민성호의 '한 방'은 매서웠다. 후반 16분, 단 한 번의 찬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측 측면에서 양민혁(베스테를로)이 투지 넘치는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올린 크로스가 혼전 상황을 거쳐 엄지성에게 향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오른발로 슈팅하는 척 상대를 완벽하게 속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찢었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첫 번째 유효슈팅이 금메달을 결정짓는 벼락같은 결승골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이치하라 리온이 대한민국 문전을 향해 헤더를 하고 있다. 뉴스1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이치하라 리온이 대한민국 문전을 향해 헤더를 하고 있다. 뉴스1

일격을 맞고 다급해진 일본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5분 이시이 히사츠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찔한 위기가 있었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 전방 압박과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1-0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한국은 도요타 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리며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단의 3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한국 축구 #금메달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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