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서 당장 떠나라"…러시아, 외국인에 최후통첩성 대피 경고
러 외무부 "키이우 군사 목표물에 대규모 보복 공습 지속할 것"
외교관·외국인 겨냥 "경고 무시해 발생하는 피해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
드니프로강 핵심 교량 3곳 파괴·마비…겨울 앞두고 기반시설 융단폭격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체류 중인 외국인과 외교관들을 향해 즉각 도시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대규모 공습 지속을 예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내 군사 표적을 겨냥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보복 공습을 계속해서 수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이어 "외교 공관 인력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키이우를 떠나고 우크라이나 체류 및 방문을 즉시 자제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키이우에 여러 외국 대사관이 운영 중이고 외국 관리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스스로를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며 "경고를 무시해 발생하는 모든 인명·물적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키이우의 핵심 도시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군은 최근 드론 100여 대와 미사일을 동원해 키이우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교량들을 집중적으로 공습했다. 이날 새벽에도 북부교가 파손돼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최근 사흘간 이어진 맹폭으로 드니프로강 도로 교량 6곳 중 3곳이 전면 또는 부분 폐쇄돼 도시 기능이 극심한 마비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파괴된 교량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 통로로 활용되고 있어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추위를 무기화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압박하고자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테러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정유 시설과 칼루가 일대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맞불을 놓고 있어 양측 간 공방은 격화 일로를 걷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