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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에 저가 TV 수익성 비상…삼성·LG '프리미엄 승부' 세진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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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TV 출하 1%↓·프리미엄 9.3%↑
메모리값 급등에 보급형 수익성 압박
삼성·LG, OLED 등 고가 라인업 강화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프리미엄 TV인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26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이 프리미엄 TV인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주요 전망
구분 전망치(전년 대비)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 증가율 9.3%
글로벌 전체 TV 출하 증가율 -1.0%
(옴디아)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TV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시장은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나홀로 성장'할 전망이다.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과 부품 공급 제약으로 보급형 TV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원가 상승을 흡수하기 쉬운 고가 제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등 고부가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평균판매가격(ASP) 10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3%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글로벌 TV 출하량은 1.0% 감소가 예상되는 것과 반대로,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지는 셈이다. 특히 내년 북미 프리미엄 TV 출하량의 경우, 올해 대비 21.9%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TV의 중요성이 커지는 배경에는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올해 초 TV 부품 원가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2.5~3%에서 6~7%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은 마진이 낮은 보급형 TV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옴디아는 ASP 300달러인 65형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메모리 비용이 수달러만 올라도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판매가격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판매가격과 제품당 이익이 높은 만큼 같은 폭의 부품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 원가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크다. 부품 공급까지 제한되면서 주요 TV 업체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프리미엄 모델에 부품을 우선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OLED, 네오 QLED 등을 중심으로 고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RGB TV는 정교한 RGB 빛 제어와 색 표현력, 로컬 디밍 기술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6년형 네오 QLED 4K와 OLED 역시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개선과 게이밍 성능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도 OLED 에보와 마이크로 RGB 에보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 자체는 국내 TV 제조사에도 부담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보급형 중심의 중국 업체보다 원가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시장 공략이 수익성을 지키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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