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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M&G 첫 아태 밸류애드 '큰손'으로…약 5000억 출자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M&G 첫 아태 밸류애드 커밍글드 펀드
7억달러 중 약 3.5억달러 국민연금 출자
日·호주·한국·싱가포르 부동산 공략
英 임대주택 이어 M&G와 협업 확대

[서울=뉴시스] 서울 소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1.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 소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1.09.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본시장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M&G의 첫 아시아·태평양 밸류애드 커밍글드 부동산 펀드에 약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출자했다. 전체 펀드 조성액 7억달러의 절반가량을 국민연금이 책임진 것이다. 영국 임대주택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부동산으로 M&G와의 공동투자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M&G Real Estate는 최근 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밸류애드 커밍글드 펀드를 조성했다. M&G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보인 첫 밸류애드 커밍글드 펀드다.

국민연금은 전체 모집액의 절반인 약 3억5000만달러를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 규모다. 나머지 자금은 M&G 자체 생명보험 사업에서 출자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운용사가 새롭게 출범시키는 아시아·태평양 밸류애드 전략에 대규모 자금을 배정하면서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 셈이다.

펀드는 일본과 호주, 한국, 싱가포르를 주요 투자지역으로 삼는다. 오피스와 물류시설, 주거시설, 호텔 및 대체부동산 등이 투자 대상이다. 안정화된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는 코어 전략보다 자산의 운용과 임대구조 개선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

국민연금과 M&G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측은 앞서 10억파운드 규모의 영국 멀티패밀리 주택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했다. 영국 주거시장에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부동산 시장으로 공동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기금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국내 채권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해외 및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M&G 펀드 출자 역시 개별 부동산 직접투자보다 글로벌 운용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일본·호주·한국·싱가포르의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연기금업계 관계자는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자산을 하나씩 직접 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투자 집행 속도와 분산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며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와 대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량 딜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식의 투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임 이규홍 CIO가 부동산과 공적연금 운용을 모두 경험한 만큼 향후 대체투자에서도 단순 자산 매입보다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플랫폼 투자에 무게가 실릴지 주목된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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