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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빼면 16년 만의 판매 한파…신차로 반전 노린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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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판매 288만6763대
국내 판매 18년 만에 최소
투싼·GV80 HEV 출격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16년 만에 가장 저조한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주력 모델 노후화, 해외 경쟁 심화가 겹친 가운데 현대차는 4·4분기 신차를 집중 투입해 반등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9월 국내외 시장에서 288만67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규모로,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적다.

현대차의 1~9월 글로벌 판매는 2023년 312만7036대로 300만대를 회복한 뒤 2024년 307만5720대, 지난해 310만534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300만대 아래로 내려왔다.

내수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해외 판매는 243만85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반면 국내 판매는 44만8181대로 16.3% 급감했다.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해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4만763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력 레저용차량(RV)의 부진이 컸다. 올해 1~9월 RV 판매는 15만5613대로 22.2% 줄었다. 싼타페는 3만1146대로 31.7%, 팰리세이드는 2만6989대로 41.8%, 투싼은 2만4209대로 39.0% 각각 감소했다.

세단은 쏘나타와 아이오닉6, 그랜저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아반떼가 4만59대로 34.4% 줄면서 전체 판매도 0.7% 감소했다. 소형 상용차는 6만2896대로 15.9%, 중대형 버스·트럭은 1만6405대로 21.6% 줄었다. 제네시스도 6만2741대로 28.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부품업체 화재, 모델 노후화, 해외시장 경쟁 심화, 중동 전쟁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60시간 파업했고,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를 5만5200대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로 일부 주요 차종의 인도가 늦어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4·4분기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과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제네시스 GV90과 G90 부분변경 모델,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 실적과 관련해 "추석 연휴로 영업일 수가 줄고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디 올 뉴 투싼 등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선보여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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