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톱10 '성장률 1위'…EV 등록도 58% 뛰었다
1~8월 37만7078대
유럽 판매 9.0% 증가
EV 점유율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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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기아가 유럽 주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신차 등록이 9% 늘며 유럽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성장률 1위에 올랐다. 전기차(BEV) 등록도 같은 기간 5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5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8월 유럽(EU+EFTA+영국)에서 37만7078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34만6047대보다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 5.8%를 3.2%포인트 웃돌았다. 시장점유율도 4.0%에서 4.1%로 상승해 판매량 기준 9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 유럽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스코다가 8.5%로 뒤를 이었고 △아우디 4.1% △메르세데스-벤츠 3.4% △BMW 1.6% △도요타 1.3% △르노 1.1% 순이었다.
월간 흐름도 가팔랐다. 지난 8월 기아의 유럽 등록 대수는 3만63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늘었다. 같은 달 유럽 전체 시장 증가율은 5.3%에 그쳤다. 기아의 월간 시장점유율은 4.0%에서 4.4%로 0.4%포인트 확대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전기차 견인했다. 기아 네덜란드가 공개한 유럽 판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아의 순수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4.8%로 높아져 브랜드 기준 7위에 올랐다.
지역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기아 전기차 등록은 프랑스에서 120%, 독일 112%, 영국 66%, 스페인 60%, 이탈리아 41% 각각 늘었다. EV3를 중심으로 EV2·EV4·EV5·EV6·EV9과 목적기반차량(PBV) PV5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넓힌 점이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의 BEV 등록은 213만33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기아의 전기차 증가율은 시장 평균을 19.2%포인트 웃돈다. 전체 판매 증가율보다 전기차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전동화 모델이 기아의 유럽 성장세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현지 생산 확대도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EV4를 생산하며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물류비와 공급 대응 측면에서 유리한 현지 생산과 전기차 제품군 확대가 맞물리면서 유럽 내 시장점유율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기아가 전체 판매 성장률뿐 아니라 전기차 증가율에서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돈 만큼, 향후 신차 투입과 현지 생산 확대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핵심 변수"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