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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87만대 베스트셀러의 귀환…현대차, 신형 투싼으로 북미 SUV 왕좌 굳힌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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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앞세워 美 친환경차 수요 공략
북미 전용 XRT 프로 투입…아웃도어 시장 정조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누적 187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앞세워 북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진 미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대폭 높인 신형 투싼을 투입해 SUV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미국 뉴욕을 선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공개 행사에서 신형 투싼을 두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싼은 현대차의 미국 시장 핵심 전략 차종이다. 미국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87만대를 넘어섰고, 완전변경을 앞둔 지난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한 2만3164대가 판매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1년 북미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7월까지 19만7929대가 팔려 현대차 친환경차 라인업 가운데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한 친환경차 가운데서도 9만3547대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5세대 투싼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북미 친환경차 수요를 겨냥한다.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과 복합연비 ℓ당 17.4㎞를 확보했다. 정차 중 시동을 켜지 않고도 공조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했다.

차체도 커졌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하고 전장 4700㎜, 전폭 1905㎜로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확대했다. 현대차 SUV 최초로 인공지능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포함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도 탑재했다.

북미 특화 모델도 추가된다. 현대차는 사륜구동과 올터레인 타이어를 기본 적용하고 최저지상고를 높인 'XRT 프로'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아웃도어 활동과 오프로드 주행 수요가 높은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투싼의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토요타와 포드 등 주요 경쟁업체가 버티고 있는 북미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이달 국내에서 신형 투싼 판매를 시작한 뒤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전용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

무뇨스 사장은 "투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북미 지역에서만 58개의 신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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