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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여객 주춤해도 화물은 쑥쑥..대한항공 실적 전망 밝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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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글로벌 여객 0.4%↑ 화물은 4.6%↑
아시아~북미 화물 두 자릿수 '껑충'
대한항공 하반기 화물 매출 전망 밝아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글로벌 여객 수요가 주춤했지만, 항공화물은 하반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북미 노선의 화물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화물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주 노선에서 올리는 대한항공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여객 수요는 유상여객킬로미터(RPK)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증가율도 0.4%에 그쳤다. 반면, 항공화물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물톤킬로미터(CTK) 기준으로 8월 글로벌 수요는 4.4%, 1~8월 누적으로는 4.6% 늘었다. 올해 항공 화물의 성장세가 여객을 크게 웃돈 셈이다.

특히 아시아~북미 화물은 8월 13.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두 자릿수 증가율도 4개월째 이어졌다. 미주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화물 매출 가운데 미주 노선 비중은 53%로 가장 높았다. 구주 23%, 동남아 1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북미 물동량 증가가 이어지면 추가 물량 확보와 화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화물사업의 성장세는 이미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별도 기준 화물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5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약 3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화물기 투자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최종 계약을 마친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에는 777-8F 화물기 8대가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기존 A350-1000 여객기 주문 7대를 에어버스 A350F 화물기로 전환한 물량을 합하면 총 15대다. 이밖에 에티오피아항공도 지난달 30일 보잉 777-8F 8대와 777F 2대 등 총 10대를 주문하는 등 경쟁사들도 화물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단 확대와 현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세가 고르지 않은 반면 미주를 중심으로 화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만 연료비 부담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화물 수송력과 함께 연료 효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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