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경찰, 실제 납치사건 토대로 합동훈련…피해자 구조 全과정 점검
실제 마닐라 납치·구출 사건 토대로 모의훈련
신고 접수부터 소재 확인·구조까지 대응 절차 점검
위기협상·사이버수사 기법 공유…국제공조 확대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실제 발생했던 납치·구출 사건을 토대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대응 절차를 점검하고 위기협상과 사이버수사 등 전문 수사기법을 공유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필리핀 경찰과 납치 등 강력사건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훈련에는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과 필리핀 경찰청 납치전담수사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과거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납치·구출 사건을 토대로 실제와 유사한 상황을 구성하고 사건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필리핀 경찰 작전상황실에 납치 신고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이후 상황 전파와 지휘, 경찰관의 현장 출동, 피해자 소재 확인과 구조까지 실제 사건 발생 시 이뤄지는 대응 절차 전반을 점검했다.
한국 경찰 중에서는 위기협상과 사이버수사 분야 전문 요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관련 수사기법과 현장 경험을 필리핀 경찰과 공유하고 실제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 경찰은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에서 '납치사건 대응을 위한 한-필 합동 컨퍼런스'도 열었다. 양국 경찰 전문가들은 납치사건 대응 경험과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실제 사건 발생 시 각 기관이 맡을 역할과 협력 절차를 논의했다.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관련 납치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피의자 검거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청은 향후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국 법집행기관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에 대비해 실전형 합동훈련과 국제공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교부와 재외공관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을 이어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 대상 사건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권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이번 훈련은 실제 발생한 납치 사건을 토대로 한·필리핀 경찰이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전 대응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필리핀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