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어닝시즌 앞두고 '삼전닉스' 집중매수…안전핀 '금융'도 [1%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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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담으며 실적 시즌 대비에 나섰다. 포문을 연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상위 투자자들은 금융주도 함께 매수하며 수익률 방어 전략도 펼치고 있다.
5일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수익률 상위 고객(직전 3개월 수익률 상위 2만5000명) 매매 상세 현황'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2261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모았다. 이어 삼성전자 781억원, 삼성전기 233억원, 한미반도체 86억원, SK스퀘어 58억원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를 주로 사들였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에 온기가 돌 것이라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여는 등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의 3·4분기 연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108조6786억원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컨센서스는 77조2214억원으로 양사 합산 전망치는 약 190조원에 달한다.
특히 메모리 업황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역대급 성적을 거둔 것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약 72조8411억원)로 컨센서스인 510억7000만달러(약 68조5967억원)를 웃돌았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고 평가한다. 전략적고객협약(SCA) 등 장기계약의 증가세가 확인되며 반도체 이익 사이클 불확실성이 축소됐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도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남은 우려는 수익성 개선 속도의 둔화지만, 과도한 경계심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사이클의 강세를 재차 증명했다. 공급 부족 기반 사이클의 추가 확장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배당 확대 기대감도 상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업체의 100조원 넘는 주주환원 규모는 주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상위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79억원, KB금융 37억원 등 금융주도 사들였다. 향후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함께 매수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업종 내 환율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라, 자본시장 둔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 영향을 상쇄하며 안정적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원화 강세로 개선되며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KB금융은 다각화된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로 업황 변화 영향을 안정적으로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활용한 배당 정책을 시행하고, 추가 감액배당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