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는 대신 '몰링' 즐겼다…달라진 추석 풍경에 쇼핑몰 매출 33%↑
명절 보내는 방식 다양화에 복합몰 수요 증가
아이파크몰 일평균 매출 33%·IP 74%↑
롯데아울렛·몰 구매고객 10% 증가
원그로브 일평균 방문객 27%·매출 25%↑
[파이낸셜뉴스] 귀성이 당연시되던 명절 풍경이 여행이나 가족 단위 여가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올해 추석 복합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몰링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뿐 아니라 캐릭터 팝업과 먹거리, 전시·체험까지 한 공간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주요 업체의 방문객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몰링족은 쇼핑몰에서 여가를 즐기는 몰링(malling)과 무리를 뜻하는 족(族)의 합성어로 쇼핑, 놀이, 외식 등을 문화활동으로 결합해 한꺼번에 해결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의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10월 3~9일)보다 33% 증가했다. 패션은 33%, 식음료(F&B)는 20% 늘었고 지식재산권(IP) 관련 카테고리는 74% 급증했다. 주말 기준으로 비교해도 전체 매출은 26%, IP 카테고리는 55% 신장했다.
연휴 기간 체험형 콘텐츠가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아이파크몰은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라이엇게임즈 '리프트바운드' 팝업과 추석 먹거리 팝업 등을 운영했다. 국내 첫선을 보인 '폼폼푸린 와앙만두' 팝업에는 운영 기간 매일 아침 약 500명이 몰리는 오픈런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롯데아울렛·몰 역시 추석 연휴 구매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게임·교육 콘텐츠와 캐릭터 체험, 푸드트럭 등을 강화한 결과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15%, F&B는 10% 이상 늘었다. 롯데월드몰에도 연휴 나흘간 약 75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추석 연휴 74만명보다 1만명 증가했다.
서울 서남권 대표 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한 원그로브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연휴는 지난해보다 사흘이나 짧았지만 일평균 방문객은 27%, 일평균 매출은 25% 늘었다. 식음과 쇼핑에 더해 '마이아트뮤지엄', 리빙 편집숍 '무브먼트랩' 등 전시·리빙·체험 공간을 함께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명절을 바라보는 인식 변화에 관한 조사 결과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국리서치의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에서 추석을 '가족 및 친지와의 화합'으로 본다는 응답은 45%,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응답은 43%로 비슷했다.
업계에서는 명절이 단순히 고향을 찾는 기간에서 가족과 함께 쇼핑·식사·문화생활을 즐기는 여가 시간으로 확장되면서, 긴 체류시간을 유도할 수 있는 몰의 체험형 콘텐츠가 연휴 대목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아울렛·몰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단순히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가족 단위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