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추투..HD현대重 재교섭·한화오션 교섭확대
HD현대重 노조, 1인당 4056만원에도 부결
미뤄둔 전면파업, 조선업 공동파업 가능성
다만 반대 득표율 52% 불과해 원만할 수도
한화오션 단체교섭 상대에 웰리브지회 추가
하청지회 주도 고공농성 압박 받으며 교섭
[파이낸셜뉴스]조선업 '추투(秋鬪)'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나오고 한화오션 교섭이 재개되면서 마무리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잠정합의안을 부결했고, 법원의 판단으로 한화오션의 단체교섭 상대에 웰리브지회가 더해졌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추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먼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1인당 4056만원이나 돌아가는 내용이다. 직전 대비 1000만원이나 많은 '역대급' 임금 인상으로, 지난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신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하기 직전 극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잠정합의안을 한 차례 부결했고 두 달 간의 추가 교섭, 일주일 동안의 전면파업을 거쳐 겨우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올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에 이른다는 전망, 이를 근거로 영업이익의 30% 공유를 요구했던 만큼 추가 교섭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석 이후 감행하겠다고 예고했던 전면파업, 또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와의 공동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조 투쟁 수위가 지난해와 비교해 높지 않다는 점에서 2차 잠정합의안이 원만하게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면파업은 아직 감행되지 않았고 일부 부분파업만 간헐적으로 진행된 데다, 잠정합의안 반대 득표율도 52%에 불과해서다. 지난해 1차 잠정합의안 반대 득표율은 60%가 넘었다.
한화오션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 매일 교섭을 이어가기로 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태 1차 잠정합의안도 내지 못했다. 이런 와중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한화오션 서문 인근 크레인과 공장 지붕을 점거하는 고공농성에 나섰다. 사업장 급식과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이 모인 웰리브지회를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에서다.
법원은 결국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진현섭 부장판사)는 한화오션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판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중앙노동위 판정은 한화오션이 실질 사용자로서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의 공동교섭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