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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암살자(들)' 닷새 만에 재차 비판…"탄흔 티켓, 도 넘은 상술"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간 존엄 내던진 저급한 상업주의"
"창작의 자유에도 지켜야 할 선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지적한 지 닷새 만에 이른바 '탄흔 티켓'을 문제 삼으며 재차 공개 비판에 나섰다.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실제 인물의 비극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오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한 순간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탄흔 티켓'까지 등장했다"며 "얄팍한 상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몰지각한 상업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내였고, 세 자녀의 어머니였다. 수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흉탄에 목숨을 잃으셨다. 그 참혹한 순간마저 손에 쥐고 즐기는 '굿즈'의 소재가 되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시장은 "자유를 매우 소중한 가치로 생각한다. 국가가 예술의 내용을 재단하고 창작의 경계를 정하는 사회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절제, 돈이 되어도 팔지 않는 금도. 그것이 자유 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품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극이 강하다고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논란이 크다고 위대한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영화 관계자들의 사과와 후속 조치도 요구했다. 그는 "'창작의 자유'나 '마케팅'이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관계자들은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죄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사람의 아픔이 자극의 재료가 되고, 비극이 흥행을 위한 상품이 되는 사회를 우리는 선진사회라 부를 수 없다"며 "인간의 존엄마저 내던진 저급한 상업주의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역사 왜곡이 흥행의 연료가 돼선 안 된다"며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덧씌워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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