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에…유해진 자택·영화 제작사 앞 집회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수단체, 제작진·배우 사과 요구
굿즈 제작 책임자는 표시광고법 고발
제작진 "역사적 사실 왜곡 의도 없어"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씨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씨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보수 진영의 반발이 주연 배우 유해진씨의 자택과 제작사 앞 집회, 굿즈 제작 책임자 고발 등으로 번지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벨라도는 개천절 연휴인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유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단독주택 앞에서 영화 제작진과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부대와 대화·교통경찰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참석자들은 제작진과 배우의 사과 및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벨라도 측은 유씨에게 이른바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자유연대는 지난 2일 유씨의 자택 앞 집회를 이달 말까지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유씨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증권사 등을 상대로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도 예고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살자(들)' 굿즈 제작·배포 책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관람객에게 제공된 '오리지널 티켓'이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형상화하고 탄흔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며, 영화의 메시지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보수단체 호국연합방패단도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제작진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당시 수사당국의 결론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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