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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1 자퇴 58%…교육부 "이례적 현상 아냐"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1 비중 원래 50~60%…전국·전년 비교 필요
"5등급제 영향 판단하려면 2026학년도 봐야"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09.02.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남 3구 일반고에서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 가운데 고교 1학년이 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육부는 이를 고교 내신 5등급제의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1 학업중단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현상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강남 3구의 비중도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2025학년도 강남·서초·송파구 일반고 학업중단자는 816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272명, 서초구 232명 순이었다. 강남 3구 전체 일반고 학생 3만1552명 가운데 2.59%가 학업을 중단했다.

이 가운데 고1 학업중단자는 473명으로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강남구가 184명, 송파구 160명, 서초구 129명이었다. 강남 3구 일반고 고1 학생 1만545명 가운데 학업중단자는 4.49%로 전체 학년 평균보다 높았다.

일부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된 고1 학생들이 내신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 검정고시와 수능 중심의 대입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상위권 학생이 많은 강남 3구에서 내신 경쟁이 치열해 이런 선택이 더 많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해석에 신중한 입장이다. 교육부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학업중단자 가운데 고1이 차지하는 비율은 원래 50~60% 수준"이라며, "강남 3구의 58%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가 과거 교육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1 학업중단자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을 보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3은 학업중단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전체 학업중단자 가운데 고1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특히 2025학년도 자료만으로 5등급제의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026년 교육통계는 2025학년도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2025년 고1 학생들이 5등급제를 처음 적용받은 시기의 학업중단 현황이다. 하지만 5등급제 도입에 따른 변화가 실제로 나타났는지를 확인하려면 이전 연도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년 학업중단자가 과거에도 계속 늘어왔고, 고1 비중도 이전부터 50~60% 사이에 있었다"며, "2025학년도의 수치만을 놓고 내신 5등급제 때문에 학업중단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3구의 학업중단률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번 통계에서 서초구의 전체 학업중단률은 3.15%, 강남구는 2.56%, 송파구는 2.27%로 집계됐다. 서초와 강남의 학업중단률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높은 편이지만, 이를 곧바로 5등급제의 영향으로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오히려 올해 나타나는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5등급제가 적용된 학생들이 고2가 된 만큼 실제 학업중단 추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까지 일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1 학업중단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6학년도 자료를 분석해 실제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는 2025학년도의 학업중단 현상이 내신 5등급제 때문에 유의미하게 달라졌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통계에서 확인되는 것은 강남 3구 일반고의 학업중단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지, 5등급제 도입으로 고1 학생들의 학업중단이 급증했다는 사실까지는 아니다. 5등급제 도입 효과를 판단하려면 전국 및 이전 연도와의 비교와 함께 2026학년도 이후 학업중단 추이를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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