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다음은 색조… K뷰티 글로벌 사업 확장
작년 색조화장품 수출액 12%↑
색조 브랜드 해외 진출 이어져
티르티르, 매출 94%를 해외서
피부톤 반영 쿠션 색상 40개로
K뷰티가 스킨케어를 넘어 메이크업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스킨케어에 비해 해외시장 진출이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티르티르 등 일부 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색조화장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 늘었다. 2023년 10억달러를 넘은 후 2년새 1.5배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수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은 스킨케어가 차지한다. 지난해 스킨케어 수출액은 85억4300만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75%에 달했다. 역대 최대 화장품 수출액을 경신한 올 상반기 스킨케어 수출 비중은 78%로 이미 지난해를 넘어섰다.
반면, 색조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13.2%에서 올 상반기 10.3%로 줄었다. 스킨케어 중심으로 수출이 급성장하면서 색조화장품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K뷰티가 스킨케어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색조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가와 인종별로 피부톤이 다양한 데다 선호 색상과 제형, 메이크업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색조화장품에서도 성공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구다이글로벌 산하 메이크업 브랜드인 티르티르다. 티르티르는 쿠션 제품을 앞세워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뒤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 티르티르 매출 3053억원 가운데 일본이 1245억원으로 40%를 차지했다. 미주 매출은 895억원으로 29%에 달했다. 미주 매출 비중은 2023년(21억원) 1.3%에서 2년 만에 급성장했다. 티르티르는 매출의 94%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티르티르의 성과는 과감한 현지화가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일본을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개였던 쿠션 색상을 2024년 40개로 늘렸다.
다른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 K뷰티 1세대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립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지난 6월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을 운영하는 비나우는 색조 브랜드 퓌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250억원을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 롬앤 운영사인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수출액을 늘리며 지난해 매출 2163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는 최근 그룹 아이브의 레이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색조화장품에도 기회가 오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별로 타깃층이 명확하다는 특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