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유럽 경유 방출에 갤런당 6달러 아래로 하락"
"내년 봄까지 경윳값 계속 하락" 주장
[파이낸셜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의 경유 방출에 따라 미국 내 경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향후 4개월간 1억 배럴의 디젤 및 원유 비축분을 방출하기로 한 주요 7개국(G7)의 합의에 대해 "아주 큰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유럽은) 자국 경제에 공급할 만큼 충분한 경유를 정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경유를 (비상용으로) 비축한다. 그들은 미국산 경유가 계속 유럽으로 들어오기를 매우 원한다. 그들에게는 비축된 경유가 많다. 그중 일부를 방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미국 경윳값이 갤런당 20센트 이상 내렸다면서 "머지않아 (갤런당) 6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에서만 경유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의 경유 가격을 낮춘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겨우내 경유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그사이 정유 시설 가동도 늘면서 "내년 봄에도 경유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압박 카드가 G7의 이번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방금 성사된 합의(G7의 비축유 방출)를 이루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발언했으며, 라이트 장관과 미 정유업계는 이를 만류하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럽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유럽에 최후통첩한 것으로 보도됐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나오는 (에너지)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과 "현재 미국의 휘발유 생산량은 사상 최대 수준이며, 여름철 운전 성수기가 끝나면서 휘발유 수요는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란이 미 중간선거(11월 3일)를 앞두고 이달 중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보장이라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군의 3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도착하는 11월에 이란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은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항상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