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살린 운명"...학교서 CPR 배운 날, 버스서 쓰러진 승객 살린 고교생 [따뜻했슈]
거제공고 명우석 군, CPR 배우고 하교하던 버스에서 응급처치
[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은 날, 버스 안에서 실제 응급 상황을 마주한 고등학생이 배운 대로 침착하게 대처해 승객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버스에서 의식이 없는 승객을 발견한 고등학생! 마침 오늘 CPR 교육을 받은 날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5시께 경남 통영시 진남초등학교 앞으로 지나던 한 시내버스 안에서 한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버스 뒤편에 앉아있던 거제공업고등학교 2학년 명우석 군은 하차하기 위해 앞으로 나가려던 중 승객 A씨가 좌석에 앉은 채 목이 뒤로 넘어가고 몸이 굽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호흡도 거칠었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명군은 A씨의 상태와 호흡을 확인하고, 가슴을 두드리며 반응을 살폈다. 이후 버스기사에게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고, 버스기사와 함께 A씨를 버스 바닥으로 옮긴 뒤 곧장 CPR을 실시했다.
이날 명군은 학교에서 CPR 교육을 받았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실제 응급상황을 마주한 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버스기사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명군은 A씨의 상태와 호흡을 확인하며 CPR을 이어갔다. 이후 A씨의 호흡이 잠시 돌아왔지만 다시 멈췄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CPR을 이어갔다. 다행히 맥박이 돌아왔고,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심근경색으로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B씨는 "평소라면 쉽게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사님에게 알리고, 직접 CPR까지 실시한 학생의 행동이 정말 대견했다"며 "이번 사례가 단순한 미담으로 끝나기보다, 누구든 응급상황을 마주할 수 있고 그 순간의 신속한 신고와 CPR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만약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우석학생 고맙다. 칭찬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석 학생 정말 훌륭하다", " 학생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용기 있는 행동 칭찬한다", "쓰러지신 분과 그날 CPR 배워 바로 실행한 학생, 정말 하늘이 살린 운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