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앞세운 기아, 英서 BMW 제쳤다…5년 연속 10만대 눈앞
1~8월 판매 2위 올라
스포티지가 40% 견인
역대 최대 판매도 가시권
[파이낸셜뉴스]기아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 스포티지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와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 2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도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서면 5년 연속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대 판매 실적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5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8월 영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만685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의 11만1830대에 이어 브랜드별 판매 순위 2위다.
BMW는 같은 기간 7만6074대로 3위에 머물렀고 아우디가 7만1904대, 포드가 7만105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영국 판매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순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영국 시장에서 BMW와 아우디, 포드 등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아는 최근 수년간 영국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 기반을 넓혀왔다. 2022년 10만191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10만7765대, 2024년 11만2252대, 지난해 11만3436대를 기록했다.
4년 연속 10만대 이상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현재 흐름을 이어갈 경우 5년 연속 10만대 판매가 유력하다.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 11만3436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영국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중이 큰 핵심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영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38만8736대로 유럽 전체 시장의 15.1%를 차지했다. 독일의 196만5024대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아의 영국 질주를 이끄는 핵심 차종은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올해 1~8월 영국에서 3만564대가 판매돼 포드 푸마의 3만5968대에 이어 차종별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기아 전체 영국 판매량 가운데 스포티지 비중만 약 40%에 달한다. 사실상 스포티지 한 차종이 기아의 영국 판매 확대를 이끄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티지는 현지에서도 상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패밀리 SUV'에 선정됐다. 실용적인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 가격 경쟁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 기아가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