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는 여전히 기회" 원주의료기기진흥원, 인도네시아 공략
7~10일 호스피털 엑스포 2026 참가
바이어 데이터베이스·통역·홍보영상 지원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자국산 우대 정책으로 수입 문턱이 높아진 인도네시아 시장에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인공지능 진단 플랫폼 등 국내 첨단 의료기기가 공동관을 꾸려 도전장을 낸다.
5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전시회(호스피털 엑스포 2026)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 6곳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한다. 올해로 38회째인 이 전시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힌다. 진흥원은 9번 전시홀에 54㎡ 규모의 공동관을 마련하고 참가기업들과 현지 마케팅에 나선다.
공동관에는 △복강경·관절경용 수액펌프를 만드는 갈렙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의 메쥬 △미용용 고강도 집속 초음파 장비의 비엔비테크 △음파운동기기의 소닉월드 △인공지능 진단플랫폼의 빅플렉스인터네셔널 △양자점 면역형광 측정장치의 지오디아가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많은 인구에 건강보험 확대와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이 맞물리며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시장이다. 병원 등 의료시설과 장비 확충이 계속되면서 의료기기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지 정부가 자국 산업을 키우려 국산화와 수입대체 정책을 펴고 공공조달에서 현지 제품을 우대하면서 해외 기업의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첨단 의료기기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아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믿을 만한 현지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고 제품별 특성에 맞춘 진출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이에 진흥원은 참가기업들이 현지 사정을 충분히 익히고 전시회에 나설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 규모와 전망, 주요 정책, 인허가 제도 등을 정리한 시장정보를 미리 제공했다. 또한 새 거래처 발굴을 돕기 위해 현지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넘겨주고 전시 기간 통역을 지원해 상담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과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영상도 제작해 현지 마케팅에 활용한다.
이번 참가는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232억원을 들여 기업지원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영성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은 "인구가 많고 건강보험 적용이 넓어지면서 병원과 장비 확충이 잇따르는 인도네시아는 현지에서 만들기 어려운 첨단 제품에 여전히 문이 열려 있는 곳"이라며 "미리 건넨 인허가·정책 정보와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발판 삼아 참가기업들이 든든한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고 실제 수출 계약까지 이어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