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히로시마 여객 1년새 7배…LCC, 지방도시 하늘길 넓힌다
청주·김해 국제선 여객 두 자릿수 증가
日 지방도시 확대·中 정기편 취항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국내 지방공항과 중국·일본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하늘길이 넓어지고 있다. 일본 지방도시 노선에서 여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와 정기편 취항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지역민의 해외여행과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함께 확보하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5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153만70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했다. 김해공항도 819만1544명으로 22.6% 늘었다. 국제선 운항편은 청주가 8182편에서 1만884편으로 33.0%, 김해는 3만9999편에서 4만7239편으로 18.1% 증가했다. 두 공항 모두 운항편 증가율을 여객 증가율이 웃돈 셈이다.
특히 일본 지방도시 노선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청주~히로시마 여객은 지난해 1~8월 5186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3만7086명으로 약 7.2배 늘었다. 청주~오비히로는 9521명에서 1만6401명으로 72.3%, 김해~마쓰야마는 4만9341명에서 7만9654명으로 61.4% 증가했다. 도쿄·오사카 등 주요 관광지 외에도 지방도시 간 노선이 확대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목적지를 다양화를 통해 수요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은 인천공항까지 이동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고, 항공사는 거점공항을 중심으로 새로운 여행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해외 대도시 중심의 노선망에 지방 관광지를 추가하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이달 중국 이창·스자좡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일본 마쓰야마·후쿠시마 노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오카야마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거점의 연결 도시를 늘려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노선 확대의 한 축이다.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하나마키·도야마 부정기편을 통해 일본인 단체 관광객 35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행객을 해외로 수송하는 데 더해 해외 지방도시의 관광객을 국내로 연결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출국과 입국 양쪽에서 여행 수요를 확보하면서 노선 운영의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노선에서는 부정기 운항 실적이 있는 구간에 정기편이 들어서는 사례가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3일 부산~구이린 노선에 주 4회 정기편을 취항했다. 이 노선은 올해 1~8월 정기편 실적 없이 부정기편으로 32편을 운항해 5626명을 수송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하늘길에 정기적인 공급을 추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도시 노선은 지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소도시 여행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노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