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목 잡아라…패션업계 경량패딩 경쟁
무신사 9월 거래액 128%↑...출시 앞당겨져
간절기 아우터·겨울 이너로 활용
10D 원단 등 초경량 경쟁도
[파이낸셜뉴스] 경량패딩이 겨울을 대비하는 동시에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가을·겨울(FW) 시즌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경량패딩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겨울 성수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지난 9월 한 달간 경량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패딩 전체 거래액은 85% 늘었다. 더위가 꺾이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우터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아우터 가운데서도 경량패딩은 간절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고 겨울에는 겹쳐 입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브랜드들은 간절기 수요를 감안해 출시도 앞당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8월 초 무신사를 통해 경량패딩을 선공개해 초기 수요 공략에 나섰다. F&F의 디스커버리,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등도 경량패딩을 전년 대비 2주 정도 먼저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9월 중순부터 시작됐던 경량패딩 출시 일정이 8월로 앞당겨지는 등 초기 수요 선점 경쟁이 커졌다.
경량패딩 활용성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 시장에서 계절 구분이 사라지는 '웨더리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이런 흐름의 하나로 경량 아우터를 겹쳐 있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가벼운 무게를 강조한 초경량 패딩도 늘고 있다. 에잇세컨즈가 올해 새로 출시한 '올데이 에어' 시리즈는 충전재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LF 헤지스의 새 경량패딩 라인 '노바'는 키즈 라인에서 초경량 구스다운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업계를 중심으로 고사양 다운 충전재와 가벼운 원단 등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10데니어 겉감을 적용한 패딩을 지난달 초 출시했다. 데니어(D)는 원사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0D 이하를 초경량으로 구분한다. 네파도 최근 10D 원단을 사용한 초경량 패딩을 출시했다. 충전재를 감싸는 중간 원단을 없애 경량성을 강조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량패딩이 일교차가 큰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아우터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아웃도어 중심에서 캐주얼 브랜드까지 적극 뛰어들면서 무게와 보온성,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