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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수사' 두고 與·한동훈 연일 충돌..."韓, 석고대죄하라" vs "팩트 지적한 것"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지난 8월 1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지난 8월 1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연일 충돌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에게 사과를 "석고대죄하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한 의원은 일일이 민주당의 지적에 반박하며 점차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을 향해 "정치검찰 출신 소인배 정치꾼들의 한심한 작태"라며 "자극적 언어로 상대를 모욕해놓고, 모욕당한 피해자에게 왜 모욕인지 입증하라는 파렴치한 행태는 괴벨스도 울고 갈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다른 서면브리핑에서도 "윤석열의 내란은 12월 3일에 끝나지 않았다. 그 뒤에도 권력 찬탈 시도가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한 의원이 있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사기관은 한 의원의 내란 가담 여부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직접 시계와 돈을 받지 않았다. 검찰에게 처음 들었다고 했고, 당연히 노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법정이 멈춘 자리에서 한 의원은 악의적으로 망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모욕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과 국정원, 언론의 가스라이팅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면서 "한 의원은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 조금이라도 본인 죄를 덜려면 노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의원 본인은 노 전 대통령 사건, 소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검사가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 후 수사기록은 '영구 보존' 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을 향해 "수사 종결도 되지 않은 노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사실을,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고 판결도 선고되지 않은 그 사건의 사실을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확정적 사실'·'팩트'라고 확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한 의원도 즉각 반격했다.

한 의원은 SNS에 박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 내용을 게시하면서 "계엄 얘기는 목숨 걸고 계엄을 막은 나한테는 안 통하니, '숲에 숨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에 숨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처럼 숨은 자들에게나 하라"고 적었다.

그는 조 대변인 서면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당신들"이라면서 "결국 그 허구의 조작 신화를 20년 가까이 주입시켜 사법 시스템을 초토화시켜 국민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주는 당신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거짓말을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 당신들 얘기인데 성역 노 전 대통령 얘기라고 왜곡하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라"며 "정작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을 향해서는 "저는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다. '수사팀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아나'라는 초점 없는 물타기는 치우시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 정치세력이 지난 20년 가까이 국민 상대로 가스라이팅 한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조작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곽 의원 부부가 곽 의원 유학을 위해 구매한 미국 뉴저지 집값 일부를 노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씨가 냈다는 팩트를 지적한 것"라고 주장하며 "아닌가? 아니라고 못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은 "지난 20년 가까이 민주당 정치세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가스라이팅 한 '노무현 검찰 수사 조작 신화'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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