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수사' 두고 與·한동훈 연일 충돌..."韓, 석고대죄하라" vs "팩트 지적한 것"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연일 충돌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에게 사과를 "석고대죄하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한 의원은 일일이 민주당의 지적에 반박하며 점차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을 향해 "정치검찰 출신 소인배 정치꾼들의 한심한 작태"라며 "자극적 언어로 상대를 모욕해놓고, 모욕당한 피해자에게 왜 모욕인지 입증하라는 파렴치한 행태는 괴벨스도 울고 갈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다른 서면브리핑에서도 "윤석열의 내란은 12월 3일에 끝나지 않았다. 그 뒤에도 권력 찬탈 시도가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한 의원이 있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사기관은 한 의원의 내란 가담 여부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직접 시계와 돈을 받지 않았다. 검찰에게 처음 들었다고 했고, 당연히 노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면서 "법정이 멈춘 자리에서 한 의원은 악의적으로 망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모욕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과 국정원, 언론의 가스라이팅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면서 "한 의원은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 조금이라도 본인 죄를 덜려면 노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의원 본인은 노 전 대통령 사건, 소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검사가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 후 수사기록은 '영구 보존' 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을 향해 "수사 종결도 되지 않은 노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사실을,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고 판결도 선고되지 않은 그 사건의 사실을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확정적 사실'·'팩트'라고 확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한 의원도 즉각 반격했다.
한 의원은 SNS에 박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 내용을 게시하면서 "계엄 얘기는 목숨 걸고 계엄을 막은 나한테는 안 통하니, '숲에 숨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에 숨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처럼 숨은 자들에게나 하라"고 적었다.
그는 조 대변인 서면브리핑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분명하다.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당신들"이라면서 "결국 그 허구의 조작 신화를 20년 가까이 주입시켜 사법 시스템을 초토화시켜 국민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주는 당신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거짓말을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 당신들 얘기인데 성역 노 전 대통령 얘기라고 왜곡하면서 비겁하게 뒤에 숨지 말라"며 "정작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조작이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을 향해서는 "저는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폭로하는 것이 아니다. '수사팀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아나'라는 초점 없는 물타기는 치우시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 정치세력이 지난 20년 가까이 국민 상대로 가스라이팅 한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조작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곽 의원 부부가 곽 의원 유학을 위해 구매한 미국 뉴저지 집값 일부를 노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씨가 냈다는 팩트를 지적한 것"라고 주장하며 "아닌가? 아니라고 못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은 "지난 20년 가까이 민주당 정치세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가스라이팅 한 '노무현 검찰 수사 조작 신화'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