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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였던 미군 군의관의 추천…미군 강단에 선 강윤식 원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쁨병원장, '38선 헬스케어 트레이닝 심포지엄'서 '메시 없는 탈장 수술' 소개

환자였던 미군 군의관의 추천…미군 강단에 선 강윤식 원장

[파이낸셜뉴스] 오산기지에서 근무하는 미 공군 군의관이 자신을 수술한 외과의사를 동료 군의관들의 교육 무대에 추천했다. 그 인연으로 강윤식 기쁨병원장이 지난 1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38선 헬스케어 트레이닝 심포지엄' 강단에 섰다.

가정의학과 군의관인 그는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에서 강 원장에게 탈장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수술법을 동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행사 주최 측에 강 원장을 추천했다.

올해로 76회를 맞은 이 심포지엄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이동외과병원(MASH)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데서 시작됐다.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의료진이 교육 학점을 취득하고 한국 의료진과 교류하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 원장이 소개한 것은 메시(인공 그물망)를 쓰지 않는 탈장 수술법 '강리페어'다. 그 역시 10년 넘게 메시를 사용하는 수술을 해왔다. 전환점은 2012년이었다. 메시 수술 뒤 고통받던 친구에게서 메시를 제거한 경험이 수술법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몸속의 메시가 어떤 모습이 되는지 그때 봤습니다."

군 의료진 앞에서 강 원장이 강조한 것은 수술 이후의 삶, 특히 장병의 복무였다. 재발 여부와 함께 수술받은 병사가 다시 일상과 훈련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 병사가 앞으로도 계속 군장을 메고 뛸 수 있느냐, 그게 진짜 질문입니다."

강 원장은 젊고 활동량이 많은 환자의 재발을 막으려면 인공망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강리페어의 수술 결과를 제시했다. 발표 자료에서 인공망 없이 수술받은 50세 미만 환자 615명의 재수술률은 0%였다. 그러면서도 "0이 무위험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결과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 원장과 강리페어 수술법 개발에 함께 참여한 아들 강현석 원장이 나란히 서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재활의학과 의사는 메시 수술 뒤 통증으로 찾아오는 병사가 많다며 관심을 나타냈고, 한 외과의사는 메시 제거 수술의 위험성을 물었다.

강 원장은 강리페어를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에게도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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