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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재정 위기 우려에 유로화 17개월 만에 최저… 엔화는 상승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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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재정 적자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와 지난주 국채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유로존(유로 사용 21개국)의 채무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5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프랑스 국채는 통화정책 금리 인상 기대감과 2027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가 국가 재정을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위험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프랑스 국채와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분트 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2일 약 150bp(1bp=0.01%p)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1년 유로존 주채무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140bp로 다소 축소됐으나, 최근 다시 5bp 오른 145.50bp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 하우케 지엠센은 "최근 국채 시장의 움직임은 점차 우려스러워지고 있으며 국가 채무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2일 프랑스 국채(OAT) 스프레드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독일 국채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점이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 매도가 자체적으로 증폭되며 위험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202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1161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0.62% 내린 1.111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지난 2일 미국 달러 대비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재정 문제가 그 자체로도 심각하지만, 다가오는 대선과 타협이 어려운 여소야대 의회 지형으로 인해 문제 해결이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교육 부문의 자금 난을 심화시킨 예산 감축 계획은 전국적인 반발과 시위를 부르고 있다.

유로화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이후 대안 통화로서의 매력이 약화한 상태에서, 지난주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의 급격한 확대가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이 10월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일주일 전 36%에서 7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2월 추가 인상과 2027년 상반기 두 차례 인상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9% 상승한 102.33을 기록했으며, 장중 2025년 4월 10일 이후 최고치인 102.53까지 올랐다.
일본 엔화는 당국의 구두 개입과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에 힘입어 달러당 157.67엔으로 0.10% 상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재정 건전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과 재정 악화를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또한 지난 2일 발표된 도쿄지역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에 힘이 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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