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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패션기업, 소비·환율 겹호재에 실적 기대 커진다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백화점 중심 고가패션 소비 지속
환율 하락에 수입상품 원가 절감
신세계인터, 3분기 흑자전환 기대
한섬은 영업익 312% 늘어날 듯
업계, 경량패딩 등 상품 조기 출시
겨울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져

성수기 맞은 패션기업, 소비·환율 겹호재에 실적 기대 커진다

성수기를 맞은 패션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중심의 고가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4분기 매출액은 3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을 해소하고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섬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8.3% 늘어난 3354억원,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103억원으로 전망됐다.

패션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견조한 패션 소비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의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출은 전년 동원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 6월 증가율이 9.8%로 올 들어 처음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7월 13.6%로 한 달만에 반등한 후 8월에는 성장폭을 키웠다. 여성정장과 남성의류, 아동스포츠 등 다른 패션 상품군도 일제히 6월을 저점으로 7, 8월 반등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자산 효과로 시작된 고가 패션 소비 증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소비 확대에 대응해 패션기업들의 겨울 시즌 수요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신규 경량패딩 라인을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출시하고 이달 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겨울 주력 브랜드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그는 최근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6월 주가 하락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금세 회복됐고 이달 소비가 더 늘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더해지며 수입패션 원가 절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수입 패션·화장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다른 패션기업도 일제히 성장할 전망이다. SK증권은 3·4분기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액이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소비 증가와 함께 해외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섬의 자사 브랜드 시스템 파리는 파리, 영국에 이어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섬은 시스템, 타임을 중심으로 매년 30% 이상 홀세일(도매) 수주액을 확대하며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 필리핀 진출에 이어 올해 남성 브랜드 준지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고, LF 헤지스는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 등 진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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