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감히 노무현을 들먹여" vs "거만한 X꼰대"...김어준·한동훈, '3억 시계 의혹' 정면충돌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 뉴스1
방송인 김어준.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방송인 김어준 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의 정면충돌로 번지며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 의원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으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발단은 한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주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 의원은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는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어디서 함부로 노무현을 들먹이느냐. 본인의 주제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보수 진영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검찰의 괴롭힘이 명백해 인간적인 차원에서 건드리지 않았다"며 "민주 진영 전체가 자기를 공격하게 만들어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한 의원의 행보를 "검찰 부활의 기초 공사"이자 "사이버 렉카 같은 짓"이라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개혁이 시작됐기 때문에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내 인사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극단적 언어로 선동만 일삼는 정치"라고 꼬집었고, 조계원 대변인은 "검찰청 해체를 불러온 당사자가 책임을 돌리기 위해 서거하신 분까지 무덤에서 끌어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 또한 해당 사건이 서거 이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돼 재판이나 판결이 없었다는 점을 짚으며 "무엇을 근거로 확정적 사실, 팩트라고 확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곧바로 SNS를 통해 맞받아쳤다. 한 의원은 김 씨를 향해 "'감히 어디서 함부로 들먹이냐' 같은 거만한 X꼰대 소리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며 "팩트 없는 거만한 가스라이팅"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들과 뉴저지 집값을 포함한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사실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역 노무현 뒤에 숨지 말고 팩트로 승부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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