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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속 기생충이 살아 움직인다"…月 병원비 2200만 원 호소한 여배우 상태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명 리얼리티 쇼 ‘비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에 출연했던 방송인 브랜디 글랜빌. 출처=SNS
미국 유명 리얼리티 쇼 ‘비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에 출연했던 방송인 브랜디 글랜빌.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기 리얼리티 쇼 '베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 출신 방송인 겸 전직 모델 브랜디 글랜빌(53)이 심각한 안면 변형과 조직 괴사를 유발한 희귀 복합 감염 투병 사실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글랜빌은 하루 18시간 동안 정맥 주사 치료를 견디며 막대한 병원비로 파산 위기에 처한 근황까지 털어놓으며 질환의 위험성을 알렸다.

6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글랜빌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 등을 통해 2023년부터 3년 넘게 이어진 투병 비하인드를 전했다.

발병 초기 단순 부종으로 여겼던 증상은 얼굴 피부가 움푹 패이고 턱과 목 주변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안면 기형으로 번졌다. 특히 "얼굴 안에서 무언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감각이 느껴져 스스로 살점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장기간 원인을 찾지 못해 병을 키운 끝에 내려진 진단은 항생제 내성균, 심부 진균, 기생충, 바이러스가 뒤엉킨 희귀 다중 감염이었다.

안면 변형 부른 '희귀 다중 감염' 투병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슈퍼박테리아로 규정한 ESBL(광범위 베타락탐분해효소) 생성 폐렴간균과 엔테로박터 감염이다. 이들 균은 주요 항생제에 강한 저항성을 보일 뿐 아니라 스스로 보호막을 형성하는 '바이오필름(생물막)'을 만들어 약물 침투와 세균 박멸이 극도로 까다롭다.

여기에 흙 속 곰팡이 포자 흡입으로 발병하는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계곡열)'이 겹쳤다. 통상 폐 질환으로 시작되지만 면역이 저하되면 피부, 뼈 등 전신 조직으로 침투한다. 글랜빌의 안면부에서 발견된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 역시 이 진균이 뭉쳐 형성된 '진균구'로 확인돼 외과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외에도 모낭에 기생하는 미세 진드기가 과다 증식해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충 피부염', 면역계를 무너뜨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전염성 단핵구증'까지 동시에 확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삽입했던 가슴 보형물이 파열돼 실리콘이 림프절을 막으면서 전신 림프계 순환 장애와 염증 악화를 부추겼다.

글랜빌은 현재 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하루 18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정맥 주사(IV)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 기간만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병명 밝혀내는 과정서 1억5000만원 소진

장기화된 투병은 감당하기 힘든 경제적 파탄으로 이어졌다. 글랜빌은 병명을 밝혀내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미 11만 3000달러(약 1억 5000만 원) 이상을 소진했다.

현재 건강보험을 적용하고도 매달 약 1만 6000달러(약 2200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치료비가 청구되고 있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글랜빌은 "치료비와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해 서바이벌 예능 출연까지 결심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얼굴이나 피부에 원인 모를 결절, 반복적인 부종, 함몰 등의 병변이 나타날 경우 단순 피부 미용 시술 후유증으로 넘겨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곰팡이 감염(진균증)이나 바이오필름을 형성한 다제내성 세균은 일반 소염진통제나 1차 항생제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조기에 정밀 조직검사와 미생물 배양 검사를 거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조직 손상, 신경 마비, 림프절 침범 등 돌이킬 수 없는 안면 손상과 전신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초기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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