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희원도 당했다는 '다리 꼬기' 시비…급기야 주먹다짐까지 번졌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역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남자. 사진=SNS 캡처, 뉴시스
지하철 역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남자. 사진=SNS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중교통 내부에서 다리를 꼰 채 앉아 옆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다리 꼬기' 행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좁은 좌석 공간에서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위가 일상의 불쾌감을 넘어 실제 폭행 시비로까지 번지는 등 공공예절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지하철 좌석 옆승객이 다리 꼬면, 신발 닿을까 '아슬아슬'

지난 5일 SNS '스레드'에는 지하철 좌석에서 한 승객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제발 개념이란 걸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고발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승객은 청바지 차림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으며, 불쑥 튀어나온 흰색 운동화 앞코가 옆자리 승객의 검은색 바지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밀착해 있었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대중교통 이용 중 겪었던 유사한 불편을 쏟아내며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다리를 꼰 사람의 신발 바닥에 바지가 닿아 먼지나 흙이 묻을까 봐 내내 신경이 곤두선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가 편하자고 옆 사람과 맞은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엄연한 민폐"라며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나 좁은 좌석에서는 최소한의 기본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다리 꼬기' 갈등은 연예인의 일화로 언급될 만큼 일상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힌다. 배우 김희원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차 창가 좌석에서 몸을 웅크린 채 다리를 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다리 꼬지 마세요. 불쾌합니다'라고 요구해 당황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좌석 이용 시 다리 자세가 타인에게 적잖은 시각적·공간적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리 꼬지말라" 실랑이 벌이던 남녀, 폭행 사건으로 번져

문제는 단순한 에티켓 논란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경찰은 과거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옆에 앉은 여성이 다리를 꼬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주먹으로 어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검거한 바 있다. 당시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다리 꼬지 말라"며 실랑이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및 사회 전문가들은 '쩍벌(다리를 과하게 벌리는 행위)' 못지않게 '다리 꼬기' 역시 좁은 대중교통 내에서 타인의 신체적 경계를 침범하고 마찰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비매너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한 사회학 전문가는 "전동차 좌석 규격이 성인 남녀 기준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다리를 꼬게 되면 신발 끝이 옆 승객의 하의를 오염시키거나 통로를 지나가는 승객의 통행을 방해하게 된다"며 "밀집도가 높은 대중교통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기본 에티켓 준수가 갈등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에티켓 #다리 꼬기 #비매너 행동 #대중교통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