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성폭행 누명' 한남대교 혼자 찾아갔다가"… 26년 전 트라우마 고백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주병진(68)이 과거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죽을 때까지 나를 계속 힘들게 한다"고 털어놨다.
주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tvN스토리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사업가로 변신해 속옷 사업으로 연 매출 1600억원을 기록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도 내가 후회하는 것이 내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무식한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을 벌었는데 그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차 목표만 있었지 다음 꿈이 없었다"며 "이게 이뤄지면 내가 어디로 가야겠다는 목표를 또 설정했어야 하는데 난 방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이나 먹구름이 끼는 느낌을 받으면서 세상이 무서워지는 걸 알게 됐다"며 26년 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던 일을 언급했다.
앞서 주병진은 2000년 11월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약 2년간 법정 다툼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주병진은 "자신의 욕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건 큰 죄"라며 "차라리 목숨을 빼앗아가면 낫지, 삶을 망가뜨리면 그 긴 세월을 어둠 속에 살아야 한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슴에 상처 난 것은 절대 안 지워진다"고 했다.
그는 힘든 시기를 겪던 중 홀로 한남대교를 찾았다가 난간에 위태롭게 앉아 있던 한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병진은 남성이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가 붙잡은 뒤 함께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약한 마음 갖지 말라"는 취지로 조언한 뒤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를 구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