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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줄 당기고 전구 켜고…현대차그룹 '과학 놀이터' 가보니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개막
익스플로라토리움 체험형 전시물 12종…12월 15일까지 무료
2032년 GBC 과학관에 전시물 300개·3개 관 구상
지성원 부사장 "판매 아닌 장기 CSR 활동의 일환"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팀워크 게임'.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팀워크 게임'.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드로잉 머신'이 움직이고 있다.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드로잉 머신'이 움직이고 있다.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참가해 전기 회로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참가해 전기 회로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렌지 조금만 느슨하게!" "검정도 느슨하게, 조금만 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5층에서는 '팀워크 게임'에 참여해 줄을 하나씩 나눠 쥔 참가자들이 나무 블록을 옮기느라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32년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에 들어설 체험형 과학관에 앞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마련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의 공개 현장이다.

■"생각보다 어려워요"…'정답 없는' 과학 놀이터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 김동찬 기자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현대차그룹과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물 12종과 전기 회로·전자 기기를 활용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 3종으로 구성됐다. 202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이은 두 번째 팝업으로, 본 개관에 앞서 한국 관람객의 반응을 살피는 '파일럿' 성격이다.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한국 문화와 교육 방식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팀워크 게임 옆에 위치한 '릴레이 놀이' 테이블에서는 버튼을 누르자 스프링이 공을 쳐냈고, 기어로 이어지며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관람객이 기구를 직접 재배치해 새로운 연쇄 반응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옆에 놓인 '바람이 빚어내는 풍경'은 장치를 돌려 바람 방향을 바꾸면 모래가 산 지형처럼 모양을 바꾸는 전시물이다.

색깔만 보고 어떤 향일지 먼저 짐작한 뒤 직접 냄새를 맡아보는 체험 공간도 있었다. 실제로 맡아보면 예상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후각이 시각 등 다른 감각 정보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몸으로 확인하게 하는 장치다.

4층에서는 스위치와 버튼, 전구를 자유롭게 연결해 보는 전기 회로 체험이 이어졌다. 회로를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 묻는 참가자에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 방식으로 연결해 볼 것을 권했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배터리, 모터로 그림 그리는 기계를 만드는 '드로잉 머신' 체험장에서는 "완벽한 원을 그리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해진 답을 외우기보다 직접 만지며 원리를 발견하게 하는 방식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철학 그대로다.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이 과학관은 체험형 '핸즈온' 전시로 알려져 있다.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상을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관찰하고 질문하며 발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GBC에 전시물 300개…"판매보다 진정성"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물.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물.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물.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물.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참가자들이 체험형 전시물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이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개최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에서 참가자들이 체험형 전시물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 김동찬 기자

현대차그룹은 GBC 과학관에 약 300개의 전시물을 들일 계획이다. GBC 과학관은 3개 관으로 구상되고 있다. 물리·역학을 예술과 접목한 '아트관', 화학 실험과 워크숍을 중심으로 한 '실험관', 식물과 사회과학을 다루는 '에코관'이다.

과학관을 짓는 이유에 대해 지 부사장은 "과학은 '왜'를 묻고 기술은 '어떻게' 구현할지를 답한다"며 "과학과 기술이 연계될 때 한 차원 높은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과학을 교과서로 암기하듯 배우면 흥미가 떨어진다"며 "성장 세대부터 과학에 재미를 주자는 데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판매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장기적인 관점의 활동이라고 답했다. 지 부사장은 "판매 견인은 전술적으로 접근하고, 과학관은 사회공헌(CSR) 성격의 전략적 활동"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숫자와 판매를 견인할 목적으로 하면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브랜드 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물은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에서 연구·제작해 들여온다. 현대차그룹 직원들도 현지 워크숍에 참여해 함께 만든다. 리처드슨 책임자는 "기존 전시물을 한국 방문객을 위한 새 버전으로 만들거나 완전히 새로 만드는 전시물도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국내 과학·창작 커뮤니티를 초청하고, 현장에서 모은 방문객 반응을 분석해 과학관 콘텐츠 개발과 운영 방식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시는 12월 15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에 가입하면 모든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 부사장은 "이번에는 고객분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을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2032년 개관 때는 한국에 더 잘 맞는 경험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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