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차귀도 전복어선 선장 30시간 만에 발견… 병원 이송 뒤 사망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승선원 11명 중 외국인 9명 구조
선장 선체서 발견 뒤 끝내 숨져
27세 인니 선원 1명 여전히 실종
해경, 선체·주변 해역 집중수색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29t급 제7성진호를 중심으로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선원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원 9명은 구조됐으며 한국인 선장 1명은 사고 약 30시간 만에 선체 내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29t급 제7성진호를 중심으로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선원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원 9명은 구조됐으며 한국인 선장 1명은 사고 약 30시간 만에 선체 내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차귀도 먼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자 2명 가운데 58세 한국인 선장이 사고 약 30시간 만에 선체 내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승선원 11명 가운데 외국인 선원 9명은 구조됐으며, 27세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전복된 경남 사천 선적 29t급 제7성진호 내부에서 선장 A씨가 발견됐다.

해경 구조대원 2명은 오전 9시부터 다시 선체 내부로 진입했다. 수중수색을 시작한 지 6분 만에 우현 선실로 들어가는 통로 입구 부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A씨를 선체 밖으로 옮겨 함정에 인양한 뒤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발생 약 30시간 만이었다.

제7성진호는 전날인 5일 오전 3시4분께 차귀도 북서쪽 해상에서 전복됐다. 배에는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 등 9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같은 날 한림항에 도착했으며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7성진호 전복사고 발생 지점. 사고는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35해리 해상에서 발생했다. 해경은 선체 내부와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남은 인도네시아인 실종 선원 1명을 찾고 있다. 자료=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7성진호 전복사고 발생 지점. 사고는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35해리 해상에서 발생했다. 해경은 선체 내부와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남은 인도네시아인 실종 선원 1명을 찾고 있다. 자료=제주지방해양경찰청

남은 실종자는 인도네시아 국적 B씨다. 생존 선원들은 사고 당시 선장 A씨가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B씨가 전복 직전 선박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첫날 두 차례 선체 내부를 수색하고 밤새 주변 해역까지 수색했지만 당시 두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튿날 오전 다시 선체 내부에 진입해 A씨를 찾아내면서 현재 수색은 B씨 1명에게 집중되고 있다. B씨의 마지막 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만큼 해경은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과 전복 과정에서 바다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해경은 선체와 주변 해역을 동시에 수색하면서 바람과 해류를 반영한 표류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과 선박 항적 등을 토대로 전복 직전 운항·조업 상황과 선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출항 당시 승선원을 8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11명이 타고 있었던 경위도 향후 조사 대상이다.

해경은 남은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선체와 주변 해역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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