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AI 구독료 연간100만원…통신비 대책에 담아야"
이훈기 의원 "OTT·AI 구독료까지 부담 완화책 마련해야"
[파이낸셜뉴스] 이동전화 요금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공지능(AI) 구독료까지 더해지면서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OTT·AI 구독료를 포함한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이동전화 요금만 낮춰서는 국민이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이동통신 요금과 OTT·AI 구독료를 함께 고려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 의원실이 국내 결제가격을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프리미엄, 챗GPT, 클로드 프로 등 4개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는 경우를 계산한 결과, 월 지출은 약 9만원으로 연간 100만원을 넘었다. 이동전화와 인터넷 요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
OTT 두 개만 이용해도 부담은 적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웹·안드로이드 기준 월 구독료는 2019년 8690원에서 2026년 1만4900원으로 71.5% 올랐다. 월 1만7000원인 넷플릭스 프리미엄을 함께 구독하면 월 3만1900원, 연간 38만원 이상이 든다.
이용자도 늘고 있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16년 35.0%에서 지난해 81.8%로 상승했다. OTT 이용자 중 유료서비스 이용률은 65.5%였다. 월정액 OTT 이용자는 평균 2.52개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했고, 49.9%는 요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도 44.5%로 전년보다 11.2%p 높아졌다.
통신사 요금제에도 OTT와 AI 서비스가 결합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의 모바일 OTT 결합상품은 2020년 3종에서 올해 14종으로 늘었고, AI 결합상품도 4종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넷플릭스 결합상품 3종에서 OTT 12종·AI 6종으로 확대했다. SK텔레콤도 주요 OTT와 구글 AI 서비스를 요금제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통계 역시 지난해부터 기존 '통신' 분류를 '정보통신'으로 확대해 OTT 등이 포함된 방송·시청각 콘텐츠 이용과 소프트웨어 구독서비스 등을 함께 집계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에는 이동전화와 인터넷 요금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OTT·AI 구독료도 국민이 매달 부담하는 고정비가 됐다"며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통신비 인하 방안을 마련해 의원실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배 부총리는 "지적해주신 바에 공감한다"며 "OTT와 AI 구독료를 포함해서 통신비를 인하하는 방안을 의원실에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