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맞손..."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동 개발 MOU 체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양극재 협력
2027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초기부터
품질 평가·양산 체계까지 협업
[파이낸셜뉴스]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고 6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협약은 황화물계 방식의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상용화한다는 목표 아래 마련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셀 개발과 양산 기술을 다듬고, 에코프로비엠은 고체전해질과 양극재 등 핵심 소재 개발을 맡는다. 두 회사는 개발 초기부터 품질 평가와 양산 체계 구축까지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연 40톤(t) 규모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8월 산업통상부 '슈퍼을(乙) 프로젝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 범위를 양극재에 한정하지 않고 전해질 등 소재 전반으로 넓히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쓰는 방식으로, 충전 한 번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쓰일 기술로 거론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체전해질 개발에서 분말 제어와 품질 관리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운다.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체전해질에 맞는 양극재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산업통상부가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을 갖춘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키우기 위해 운영하는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기업이 성장 전략과 기술 개발 계획을 제안하면 계획서 검토, 기술 검증, 종합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에코프로비엠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과제로 평가를 통과했다. 산업통상부는 선정 기업에 과제당 200억원 규모로 7년 이상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배터리 산업의 핵심 전략 기술로 꼽았다. 정부는 셀·소재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일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풀 밸류체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시 공보현 연구개발 담당 상무는 "유수 고객사와 시양산을 검토 중이며 가장 빠른 양산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한다"며 "양산 라인 설계를 마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