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타고 우주 가는 '항공대 3개 큐브위성'… 산학협력 결실
스텝랩·쿼터니언 등 교수 창업기업 2곳 및 학생 연합팀 참여
국산 부품 우주 실증부터 해양 쓰레기 감시까지… 우주 산업화 선순환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초소형 큐브위성 3기가 7일 우주로 향한다. 대학 연구실에서 쌓은 기술이 교원 및 학생 창업으로 이어지고, 국산 발사체인 누리호를 통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는 우주 산학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6일 한국항공대에 따르면,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누리호 5차'에 한국항공대 교수와 학생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3기가 실린다. 이번 발사에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누리호 발사 중 가장 많은 총 15기의 위성이 탑재되는데,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3기가 한국항공대의 손을 거쳤다.
이번에 발사되는 위성들은 단순한 궤도진입을 넘어 국산 기술의 우주 실증과 해양 감시, 우주 방사선 측정이라는 구체적인 산업적·학술적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공학전공 오현웅 교수가 창업한 '스텝랩'은 대전시의 '대전샛 프로젝트'로 추진된 16U급 초소형위성 '대전샛-1호'의 체계종합을 담당했다. 대전 지역 우주기업 5곳의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위성으로, 스텝랩이 자체 개발한 셀피 카메라와 고댐핑 전개형 태양전지판 모듈 등 국산 탑재체 4종을 우주에서 검증한다. 스텝랩은 발사 충격으로부터 위성을 보호하는 '진동저감형 사출관'도 직접 개발해 함께 탑재했으며, 우주 비행 이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우주공학전공 송용규 교수가 제자들과 설립한 '쿼터니언'은 'PERSAT 2호'를 올려보낸다. 지난해 누리호 4차 발사에 이어 2회 연속 탑재다. 무게 3.25kg의 이 위성은 고도 550km 궤도에서 6개월 동안 제주 연안의 해양 쓰레기를 감시한다. 메인보드와 전력시스템, 통신보드 등 주요 전장품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했으며, 통신 체계와 전력 용량을 기존보다 큰 폭으로 강화했다.
청년 창업가와 대학생들의 도전도 결실을 맺었다. 한국항공대 양준영 학생(VF SPACE 대표)이 참여한 대학생 연합팀은 큐브위성 'GBSAT'을 통해 태양 고에너지 양성자 등 우주 방사선을 측정한다. 경기북과학고 동문 출신인 이들은 대학 진학 후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계기로 개발을 완료했다.
발사된 위성들은 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각자의 임무에 들어간다. 대학 관계자는 "연구실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국가 발사체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는 우주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