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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서버 MLCC 또 수주…올해 장기계약 3.9조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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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기업과 MLCC 2900억 공급계약 체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29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장기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능 MLCC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규모도 약 3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년이다. 이번 계약은 공시 기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특히 AI 서버는 대규모 연산을 위해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고 24시간 가동되는 만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가 요구된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넘게 탑재되며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가 사용된다. 초소형·초고용량뿐 아니라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까다로운 신뢰성 기준까지 충족해야 해 실제 공급 가능한 업체도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 기술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여러 글로벌 기업과 추가 공급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올해 5월 이후 삼성전기가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등을 대상으로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은 공시 기준 약 3조9000억원에 달한다.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부가 부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의 고부가 전환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가 주력하는 AI 서버용 MLCC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지난해 14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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