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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은행장 연임 '안갯속'...해킹·인선 절차 변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파이낸셜뉴스] 올 연말 주요 시중은행장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실적 등 경영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최근 해킹 사고에 따른 경영진 책임론과 금융당국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 개선 요구가 맞물린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정상혁 신한은행장·이호성 하나은행장·정진완 우리은행장·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모두 오는 12월 31일 끝난다. 정상혁 행장은 추가 연임 여부를, 나머지 4명은 첫 연임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경영 성과는 연임에 긍정적인 요소다. 정상혁 행장 취임 전인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46.1% 증가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현 행장 취임 전인 2024년 상반기보다 각각 47.8%, 21.1% 늘었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를 보강했고, NH농협은행은 기업여신 확대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냈다.

다만 해킹 사고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신한·하나은행에서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보안 관리와 사고 대응에 대한 경영진 책임이 국정감사 쟁점으로 부상했다.

실제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5대 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발생한 은행권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5대 은행장을 비록한 금융기관 대표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CEO 승계 절차 개선 요구도 맞물려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23일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계파나 친소 관계가 아닌 능력을 기준으로 자회사 CEO를 선임하고, 은행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지주들도 선임 절차를 보완하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 임추위의 역할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신한금융은 은행 임추위에 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은행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에 의견을 내도록 했고, 우리금융은 은행 임추위의 경영 성과 점검과 외부 전문기관 검증 절차를 신설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고객 신뢰를 지킬 수 있는 경영 역량도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아직은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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