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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싸움..수협은행장 후보 또 부결 '신학기 3 대 이형주 2'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학기·이형주 이견 여전
정부·중앙회 이견 좁히기 난항
신 행장 임기 내달 17일 종료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뉴시스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차기 Sh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또다시 불발됐다. 지난달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데 이어 두 번째 회의에서도 행추위원들의 표심이 3대2로 엇갈리면서 차기 행장 인선이 다시 미뤄졌다.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둘러싼 위원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행장 공백 가능성도 거론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협은행은 "오늘 회의 결과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추위는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진다. 정부 측에서는 재정경제부가 추천한 김병규 사외이사와 해양수산부 추천 박경철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추천 임형준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수협중앙회 측에서는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과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이 행추위원을 맡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로 낙점되려면 전체 행추위원 5명 가운데 최소 4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 추천위원 3명이 한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중앙회 측에서 최소 1명의 동의가 필요하고, 반대로 중앙회 추천위원 2명만으로도 후보를 결정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정부와 중앙회 양측의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 최종 후보를 내기 어렵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달 22일 열린 첫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 선정에 실패했다. 당시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도 표심은 3대2로 지난 회의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회의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행추위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다음 회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차례 표결에도 행추위원들의 선택에 변화가 없었던 만큼 다음 회의까지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에도 정부측 인사 1명이 신 행장에 표를 던진데다, 수협중앙회 측의 입장이 견고해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워보인다. 수협 안팎에서는 외부 출신, 특히 관료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오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은 2020년 김진균 행장을 시작으로 2022년 강신숙 행장, 2024년 신 행장까지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노조 역시 행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이후 외부의 인사 개입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정치권·정부·외부기관의 부당한 개입이나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선임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직 고위 관료인 이 원장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수협은행이 행장 선임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 행장 인선에서 모두 한 차례 이상 재공모를 거쳤다. 특히 인선이 가장 장기화된 건 2017년으로, 당시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들이 후보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3차 공모까지 이어졌다.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를 마친 뒤에도 후임을 정하지 못해 약 6개월 동안 행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고, 같은 해 10월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수장 공백이 해소됐다.

신 행장의 임기는 다음 달 17일이다. 행추위 후보 결정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후임 행장 선임 절차를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행추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에는 아직 재공모 대신 기존 후보군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행장과 이 원장을 둘러싼 행추위원들의 표심이 움직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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