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질병 등 민감정보 털리면 큰일'..보험업계도 해킹 공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에 이어 BNK부산은행, 웰컴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뉴스1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에 이어 BNK부산은행, 웰컴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도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지정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험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해킹 우려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면서 보험사들도 유사한 침해 여부와 보안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나섰다. 보험사는 일반적인 개인정보뿐 아니라 건강·질병 관련 정보와 자동차 관련 정보 등 다양한 고객 정보를 다루는 만큼 사고가 발생할 경우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카드업계는 이날까지, 보험·증권사와 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은 오는 8일까지 점검을 마쳐야 한다. 금융회사별 보안 관리 현황과 외부 노출 자산, 인증·접근통제 등 전반적인 보안 체계가 점검 대상이다.

보험사는 계약 체결과 관리,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질병 관련 정보와 자동차 관련 정보 등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처리한다. 여러 정보가 결합되면 특정 개인을 식별하거나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을 추정할 수 있어 유출에 따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은행과 비교해 업무 특성상 관리해야 하는 정보의 종류가 다양하다"며 "주민등록번호나 아이디·비밀번호 같은 개별 정보뿐 아니라 여러 정보가 결합됐을 때 개인을 특정하거나 특성을 추정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 보안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업무 특성도 보안 관리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은 상품 개발과 계약 관리, 보험금 지급, 영업지원 등 업무 영역이 다양해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시스템도 여러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특정 시스템에 대한 보안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정보 접근과 관리 체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이번 연쇄 해킹으로 보험사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융당국이 공유한 공격 정보를 토대로 유사한 접근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보안 관리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카드·캐피털 업계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카드사는 결제·신용정보 등 민감한 금융정보를, 캐피털사는 대출 관련 고객정보를 다루는 만큼 유사한 침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 데이터와 정보시스템 전반의 관리 체계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는 특히 다루는 정보의 특성을 고려해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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