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버거킹 광고 종료…"암살자(들) 영향 아닌 계약 기간 만료"
[파이낸셜뉴스] 배우 유해진이 모델로 나선 버거킹 광고 캠페인이 종료됐다. 버거킹 측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하며, 당초 정해진 계약 기간이 끝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버거킹 관계자는 6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버거킹은 신제품 출시 때 단기간으로 모델을 기용한다. 현재 유해진이 광고한 트러플 관련 신제품의 TV 광고 등 주요 캠페인은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영화의 영향이 아니라 당초 예정된 기간이 끝난 것"이라고 밝혔다.
버거킹은 평소에도 신제품 출시 때 단기간 모델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광고 캠페인을 운영해왔다. 올해 초 '더 크리스퍼' 라인업 출시 당시에도 배우 노윤서를 모델로 세워 단기간 광고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암살자(들)'에 출연한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해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 앞에서도 시위를 벌이며 모델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도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배우를 향한 허위사실과 인신공격 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해진과 관련한 허위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유해진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불법 행위로부터 유해진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다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기관이 사건 배후에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의 범위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논란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