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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체질개선 본격화..LNG·탱커 비중 올해 첫 절반 넘나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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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028670)

LNG·탱커 상반기 이익 비중 50.4%
유조선 투자·장기계약으로 성장 발판

팬오션 초대형 유조선 '그랜드 보난자'. 연합뉴스
팬오션 초대형 유조선 '그랜드 보난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철광석·석탄·곡물을 나르는 벌크 사업으로 이익 대부분을 벌던 팬오션이 올해 처음으로 LNG·탱커 사업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벌크 운송 경기에 크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가스·석유 운송을 또 다른 수익축으로 키우며 안정적인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의 올해 상반기 LNG·탱커 사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168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3346억원)의 50.4%를 차지했다. LNG 운반선에서 969억원, 탱커에서 718억원을 벌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포장하지 않은 상태로 대량 운송하는 벌크 사업의 영업이익은 1394억원으로 전체의 41.7%에 그쳤다.

팬오션의 사업구조는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벌크 사업 비중이 압도적인 형태였다. 지난 2021년 기준, 벌크 영업이익은 5146억원으로 전체 5729억원의 90%에 육박했다. 철강 원료나 발전용 석탄 등의 운송 수요 및 운임 변동에 회사 실적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 에너지 운송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면서 벌크 이익 비중은 이후 2022년 68.4%, 2023년 62.6%, 2024년 57.8%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LNG·탱커 사업이 벌크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1%였고, LNG·탱커의 합산 비중은 46.1%로 벌크를 넘어섰다.

사업 다각화의 효과는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LNG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375억원에서 1489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벌크 이익이 감소했지만 LNG 성장에 힘입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올해는 탱커가 성장에 가세했다. 올해 상반기 탱커 부문 영업이익은 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63억원보다 97.8% 늘었다. 지난해 탱커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777억원의 92.4%를 반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팬오션은 석유 운송을 늘리기 위한 선박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SK해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약 973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에 연결된 국내 주요 화주와의 장기운송계약도 함께 넘겨 받는 구조라 배를 사들인 뒤 운송할 화물을 새로 찾아야 하는 부담도 줄였다.

지난달에는 트라피구라 마리타임 로지스틱스에 VLCC 1척을 빌려주는 약 1482억원 규모 계약도 공시했다. 내년에는 새로 건조한 VLCC 2척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유조선 투자와 장기계약 효과가 더해지면서 LNG·탱커 사업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광석·석탄 운송에 집중됐던 팬오션의 수익구조에서 가스·석유 운송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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