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독기 바짝 오른 지네.. 울산 울주군 물림 환자 증가
울주병원, 야외 작업 시 두꺼운 장갑·장화 착용 등 주의 당부
통증 지속되거나 부종 심해지면 응급실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밤 줍기나 잡초 제거 등 농작업과 마당 정리를 하던 중 지네에게 물리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군립 울산 울주병원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울주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50대 A씨는 우측 손가락을 지네에게 물린 뒤 급격히 차오르는 통증과 부종으로 울주병원 응급실을 찾아 통증 조절 및 항알레르기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앞서 지난달 8일 60대 B씨가 왼쪽 목 부위를,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60대 C씨가 좌측 손가락을 지네에게 물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울주병원은 9월과 10월 환절기는 지네가 다가올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영양분을 축적하고 따뜻하면서도 습한 장소를 찾아 가장 활발히 이동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지네는 신체 노출이 많은 손가락은 물론, 취침이나 야외 작업 중 목 부위까지 공격한다. 지네 독은 산성 성분을 띠기 때문에 물린 즉시 벌에 쏘인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부종, 홍반,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만약 지네에게 물렸다면 흐르는 물에 약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해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어내고 차가운 얼음주머니나 물수건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독소가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반면 민간요법처럼 상처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칼로 째는 행위, 피가 통하지 않도록 끈으로 세게 묶는 행동은 독소를 더 깊이 침투시키거나 2차 감염 및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삼갈 것을 병원은 당부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종이 심해질 경우, 혹은 온몸 이상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아 항히스타민제나 소염진통제 처방 등 적절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울주병원 관계자는 "가을철 야외 작업 시 반드시 두꺼운 장갑과 장화를 착용해야 하며, 집 안도 습도를 낮게 유지하고 배수구나 창틀 틈새를 꼼꼼히 막으면 지네에 물리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