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음식 전략 다시 짠다… 관광·농수축산업 한 묶음
농축산식품국 중심 종합계획 주문
대표음식 30선·미식관광 구상 제안
식재료 인증·유통·조리인력 연계
전국체전·어선사고 대응도 점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향토음식 보존과 관광, 농수축산물 소비, 음식점 품질, 조리인력 육성을 한 묶음으로 연결하는 제주 음식·식품산업 종합계획이 추진된다.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미식관광과 식품 정책을 식재료 생산부터 음식점 소비까지 잇는 산업 전략으로 묶는 방향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농축산식품국을 중심으로 관광·해양수산·건강위생 관련 부서와 제주관광공사가 참여하는 음식·식품산업 종합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정책의 핵심은 제주 음식을 관광객이 소비하는 외식 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농수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과 음식점, 관광을 연결하는 구조로 확장하는 데 맞춰졌다.
위 지사는 "음식 자체가 관광객을 움직이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와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음식 관련 정책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주 미식관광 프로젝트'라는 가칭 사업과 '제주 대표음식 30선'이 제안됐다.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를 발굴해 기록·관리하고 음식점 품질 인증과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구상이다.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도내 음식점에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재료 공급 구조도 손보기로 했다. 생산된 식재료를 세척·손질·절단하는 전처리와 가공, 유통을 음식점 수요와 연결하고 제주산 식재료를 적극 사용하는 음식점에 인증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리인력 육성도 종합계획에 포함한다. 경쟁력 있는 요리사를 발굴해 제주를 대표하는 조리인력으로 육성하고 요리 경연 등을 통해 선정된 요리사와 음식점을 관광 홍보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주에서는 이미 향토음식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올해 6월부터 관광객 등이 전통시장과 제주 식재료를 살펴보고 향토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형 미식관광 프로그램 '제주미(味)행'을 운영해 왔다. 이번 종합계획 주문은 체험 프로그램에서 범위를 넓혀 식재료 생산·유통과 음식점 관리, 조리인력까지 하나의 정책 체계에서 다루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주관하는 전국체전은 오는 16~22일 제주에서 열린다. 공식 참가 인원은 선수와 임원, 재외한인단체를 합쳐 3만599명이며 50개 종목이 치러진다.
위 지사는 개막을 열흘 앞두고 선수와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점검하는 한편 숙박업소 바가지요금과 음식점 원산지 표시 등 방문객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까지 관리하도록 주문했다. 제주도가 유치전에 나선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결해 대규모 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도 내놨다.
차귀도 해상 어선 전복사고에 대해서는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과 대응체계를 점검해 예방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지난 5일 오전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29t급 제7성진호가 전복돼 승선원 11명 가운데 9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다. 이날 회의 이후 실종됐던 한국인 선장은 선내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남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
외국인정책에서는 계절근로자와 어업 분야 숙련인력이 제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기술·연구 분야 인재도 가족과 함께 장기간 제주에 체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가능성을 살피기로 했다.
남방큰돌고래가 어망이나 낚싯줄에 걸리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해양쓰레기 수거 등 보호대책과 도민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대중교통 상시 품질관리 체계 구축도 논의됐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앞두고 도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정책 기획에서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주문도 나왔다. 위 지사는 그동안 마련한 정책을 실제 사업과 성과로 연결하고 도민 의견이 2027년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도록 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