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수출'서 '직접 판매'로…알테오젠, 자회사 합병으로 사업 구조 재편
[파이낸셜뉴스] '플랫폼 기술 수출' 회사 알테오젠이 자체 신약을 직접 개발하고 파는 회사로 체질 전환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6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7일 합병계약을 체결하며, 합병기일은 12월 29일이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이 지분 62.9%를 보유한 종속회사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제품명 아이럭스비·아이젠피주)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유럽 승인을 받았으며, 테르가제주 등의 영업·마케팅과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ALTS-OP01' 개발을 맡고 있다.
합병비율은 알테오젠 대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1 대 0.1679581이다. 합병이 끝나면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들에게 알테오젠 신주 60만477주가 발행된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지분 62.9%(포합주식)에는 신주가 배정되지 않는다.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한 알테오젠의 기준시가와, 외부평가를 거친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본질가치를 근거로 정했다.
알테오젠은 합병 검토를 위해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법률·재무 자문사와 증권주관사 등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받았다. 특별위원회는 합병의 목적과 필요성, 가치평가 방법과 주요 가정의 적절성, 주주 간 공평대우 등을 검토해 합병 추진을 권고하고, 공시와 주주 소통 등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사회는 이를 고려해 합병을 승인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합병으로 자회사에 흩어진 파이프라인과 사업 역량을 직접 통합해,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사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확정한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임상·허가 경험과 국내외 영업·마케팅 조직을 흡수해, 향후 자체 개발 제품을 상업화할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분산된 조직과 자원을 하나로 묶어 관리 효율을 높이고 투자·의사결정 체계도 일원화한다. 안구질환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이후의 성장 기반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알테오젠이 자체 품목의 개발과 상업화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환점"이라며 "황반변성 치료 신약 ALTS-OP01 등 신규 파이프라인과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영업·마케팅 인력과 노하우를 내재화해 자체 제품 상업화 때 영업 조직을 처음부터 꾸려야 하는 시간과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연결되는 사업 체계를 강화해 중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합병 관련 자료와 자주 묻는 질문(FAQ)을 제공하고 주주 의견 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접수된 질문과 의견은 회사 답변과 함께 증권신고서와 후속 설명자료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대전에서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목적과 기대효과,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한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도 하루 앞선 14일 자사 주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장소와 참가 방법 등 세부 사항은 각사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