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에서 눈돌린 개미들 재미 못봤다… 종목 절반은 손실
한달간 순매수 상위 10개 봤더니
업종 다양화했지만 수익률 제각각
HLB·두산 2곳만 두자릿수 상승
삼성전자우·삼성SDI는 소폭 올라
NAVER·현대차 등 5곳 마이너스
개인투자자들의 최근 한 달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중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종목을 반도체 대형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넓혔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6222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우 5573억원, 현대차 5346억원, NAVER 4526억원, 넷마블 3798억원, 삼성SDI 2168억원, 두산 2123억원, 한화오션 1985억원, 에이피알 1842억원, HLB 1705억원 순이었다.
문제는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이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두산과 HLB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을 뿐 나머지 종목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9월 4일 114만7000원에서 10월 6일 146만8000원으로 오르며 21.9% 상승했다. HLB는 같은 기간 28% 가까이 오르며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산은 AI 핵심 소재 사업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이슈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리라푸그라티닙)'가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우와 삼성SDI는 각각 3%대, 4% 안팎 오르는 데 그쳤고 두산에너빌리티도 2%대 상승에 머물렀다.
하락 종목도 적지 않았다. NAVER는 11.7% 하락했고, 한화오션도 12.7% 떨어졌다. 에이피알(-10.1%)과 현대차(-10.2%)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으며, 넷마블도 5.4% 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지난달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점은 특정 업종에만 매수세를 집중하기보다 매수 대상을 넓혔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인터넷, 게임, 2차전지, 조선, 화장품, 바이오 등 다양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매매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주도주 이외의 종목으로 관심을 분산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기존 주도주에서 벗어나 매수 종목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모습은 뚜렷하지만,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장세가 아니다 보니 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순매수 규모만 보기보다는 실제로 주가가 얼마나 따라왔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