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하닉, 美 AI·차세대 메모리 조직 대폭 확대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지 채용 직무 절반이상 차지
AIDC 사업 영역 확장 노린 듯
정부·국방 프로젝트에도 대응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메모리를 중심으로 현지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까지 인재 확보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신규 기술·AI 조직 구축에도 나섰다. 메모리 공급을 넘어 AI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 현지 기술·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SK하이닉스 미국 현지 판매법인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현재 공개적으로 채용 중인 직무는 총 56개다. 이 가운데 AI와 AI 데이터센터, HBM·D램·낸드, 첨단 패키징, AI 연구센터 등 AI 및 차세대 메모리 관련 기술 직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규 AI·기술 조직 구성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여러 기술·AI 조직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조직 설계와 인력 규모 수립, 임원·고위급 핵심 인재 영입을 담당할 인사 인력을 별도로 확보하고 있다. AI 연구원과 머신러닝 엔지니어, 반도체·하드웨어 전문가 등 기술 인재를 영입할 전문 채용 인력도 모집 중이다.

채용 범위는 기존 메모리 연구개발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1~5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의 설계·운영을 맡을 기술책임자를 채용 중이다. 컴퓨팅·메모리·네트워크·스토리지를 아우르는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외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역할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전략과 사업개발 인력도 함께 모집한다. 이 같은 채용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목표와도 맞물려 있다.

사업 핵심인 HBM 분야에서는 미국 주요 고객사와의 밀착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HBM 현장 기술 지원 인력은 주요 고객사를 전담해 현세대 제품 뿐 아니라 차세대 HBM의 품질 관리와 안정화를 지원한다. 고객사별 요구 사양과 신규 HBM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제품 로드맵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한국 본사와 고객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국방 분야로 사업 접점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최근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미국 국방 프로젝트의 기술 협력을 담당할 프로젝트 리더 채용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국방 당국과의 협력과 국방 조달·보안 규정 준수, 프로젝트 제안 등을 담당하는 자리다. 향후 필요할 경우 외국 소유·통제·영향(FOCI)을 완화한 별도 법인 설립·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 업무도 맡는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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