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철학 옮긴 과학놀이터... 회로 잇고 전구 켜고 몸으로 배워 [르포]
6년 뒤 문여는 '현대차그룹 GBC 과학관' 미리보기
美 익스플로라토리움 팝업 전시
"직렬, 병렬 그렇게 생각하셔도 돼요. 그런데 정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4층. 스위치와 버튼, 전구를 이리저리 연결하며 불을 켜보던 참가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여러 방식으로 회로를 이어볼 것을 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32년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에 들어설 체험형 과학관에 앞서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마련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의 공개 현장이다.
이번 전시는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물 12종과 전기 회로·전자 기기를 활용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 3종으로 구성됐다.
202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이은 두 번째 팝업으로, 본 개관에 앞서 한국 관람객의 반응을 살피는 '파일럿' 성격이다.
정해진 답을 외우기보다 직접 만지며 원리를 발견하게 하는 방식은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세운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철학 그대로다.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상을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관찰하고 질문하며 발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과학관에 약 300개의 전시물을 들이고, '아트관'·'실험관'·'에코관' 등 3개 관으로 꾸미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과학과 기술이 연계될 때 한 차원 높은 혁신이 가능하다"며 "성장 세대부터 과학에 재미를 주자는 데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전시물은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에서 연구·제작해 들여온다. 리처드슨 책임자는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에 있는 전시물을 새로운 버전으로 한국 방문객들을 위해 만들 것"이라며 "저희는 이러한 시도를 과거에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