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달라진 애널리스트 역할… 대중의 언어로 설명합니다"
김두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채널전략팀 팀장
핀플루언서 '빈센트'로 활동 중
투자 정보 쉽고 명확하게 알려줘
모호한 전망 투자자 혼란 키울뿐
"기업실적 뒷받침 땐 1만피 가능"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게 중요해졌다."
김두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채널전략팀 팀장(사진)은 6일 방송과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팀장은 '빈센트'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금융 인플루언서(핀플루언서)다. 어려운 투자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며,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늘고,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가 확산되면서 애널리스트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투자자가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빈센트'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과 만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팀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한 만큼 애널리스트도 전달 방식과 접근성의 변화가 필요해졌다"며 "금융에서는 정보의 정확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검증된 분석을 대중의 언어로 설명하고, 투자자와 꾸준히 신뢰를 쌓는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센트의 입'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시장 전망을 내놓을 때 가장 중시하는 건 '명확성'이다. 투자자에게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는 모호한 전망보다는 근거에 기반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팀장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는 분석보다는 모든 변수를 감안했을 때 '상승한다' '하락한다' 등의 결론을 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정보는 자산과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원천 데이터와 숫자를 확인하는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전망이 어떤 가정에서 나왔는지, 무엇이 달라지면 판단을 수정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며 판단 근거와 전제를 분명히 설명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국회,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은 '여의도 증권맨' 사이에서 그만의 차별점을 갖게 했다. 김 팀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팀에서 근무한 뒤 하나증권을 거쳐 KB증권에 몸담았다. 2021년에는 여의도를 떠나 두물머리, 업라이즈 등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친정'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로 복귀했다.
김 팀장은 "국회예산정책처와 증권사에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분석했고, 스타트업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사업과 크립토를 중심으로 패밀리오피스를 총괄했다"며 "거시경제와 산업을 연결하는 분석에 고객과 직접 소통한 경험을 더해 투자자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에 있어 중점으로 두는 건 기업의 실적이다. 대외 변수로 주가가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 실적을 따라간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현재 주가 괴리는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와 금리 부담 같은 노이즈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그 이익에 걸맞은 가치평가가 이뤄진다면 코스피 1만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